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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로 인한 바이러스가 많아 사람들은 이럴꺼면 박쥐를 박멸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쥐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는 얼만큼 안좋으며, 왜 유달리 박쥐에게 인간에 해로운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는걸까요? 그 이유에 대해 이번글에서 다뤄보려고 하니 득과실에 대해 여러분도 함께 알아보시죠.
1️⃣ 박쥐의 독특한 면역 시스템
박쥐는 다른 포유류에 비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 매우 특이합니다. 박쥐는 비행을 위해 높은 대사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몸 안에서 많은 활성산소가 발생합니다. 이 활성산소에 대응하기 위해 박쥐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쥐 몸 안에서는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저독성 상태로 장기 공존할 수 있습니다. 박쥐에게는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박쥐에서 다른 종으로 넘어가면 억제되던 바이러스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식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다양한 바이러스를 동시에 보유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SARS, MERS, COVID-19), 에볼라, 마버그 바이러스, 니파 바이러스, 라싸열 바이러스 등 다양한 고위험성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바이러스를 한 몸에 가지고 있어서, 돌연변이가 일어나거나 다른 바이러스와 재조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넓은 이동성과 집단생활
박쥐는 밤에 수백 km 이동하며 과일이나 곤충을 먹고, 동굴이나 나무에 수천수만 마리가 모여 집단 생활을 합니다.이렇게 큰 군집과 이동성은 바이러스가 박쥐 개체군 내에서 널리 퍼지고, 다른 동물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박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넘어오는 이유
박쥐 자체는 사람과 잘 접촉하지 않지만,박쥐가 먹다 남긴 과일이나 수액을 인간이 먹거나
박쥐 배설물이 가축(돼지 등)에 오염되면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인수공통감염병 대부분이 이런 ‘박쥐 → 중간숙주 → 인간’ 경로를 통해 일어납니다.
박쥐를 무조건 해로운 동물로 보면 안 되는 이유
중요한 점은 박쥐가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해서 박쥐 자체가 해롭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박쥐는 숲 생태계에서 해충을 잡아먹거나, 꽃가루를 퍼뜨리고, 씨앗을 퍼뜨리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인간이 박쥐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야생동물을 무분별하게 먹거나 거래하면서 접촉이 늘어난 것이 핵심 원인입니다.
정리
- 박쥐는 독특한 면역 시스템 덕분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다른 종으로 넘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다.
- 박쥐 서식지 파괴, 야생동물 거래, 기후 변화 등이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을 키운다.